문화체험 감상문(2411 조효연)

작성자
전수진
작성일
2018-09-11 14:45
조회
486
문화체험
뮤지컬 레미제라블 감상문

2411 조효연

9월 7일! 환일중학교 학생들은 모두 ‘레미제라블 – 자베르’라는 뮤지컬을 관람하러 갔다. 학교 수업을 하지 않고 가는 관람이라 이 뮤지컬은 저를 신나게 만드는 작품이었으며 동시에 ‘레미제라블’이라는 원제 뒤에 ‘자베르’라는 소제목을 붙여 놓은 덕분에 강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었다. 보통 ‘레미제라블’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장발장’이다. 하지만 이 뮤지컬은 ‘자베르’ 형사의 관점으로 각색한 작품임을 소제목에서 드러내고 있었다. 그래서 원작에서 나오지 않는 자베르 형사의 과거 회상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자신의 엄마가 범죄가가 되어 감옥에 갇혔고 그것 때문에 엄마 없는 아이로 커야 했던 자베르 형사는 범죄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을 갖게 되었고 오직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살아가는 삶을 선택하였다. ‘정의’ 앞에 동정 따윈 없었고 이해도 없었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 존재하는 ‘정의’가 아니라 ‘정의’ 자체를 위한 ‘정의’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에 반해 장발장은 범죄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살리는 ‘정의’를 추구하였고 소신 있게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실천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신부님이 베풀어주신 진정한 사랑을 경험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자베르는 휴가 나온 후에 교도소로 복귀하지 않은 장발장을 응징하기 위해 끝까지 쫓았다. 하지만 그렇게 자신이 경멸하던 장발장의 자비로 죽을 위기에서 벗어나자 그의 신념과 가치관이 무너지면서 결국 자결을 택하고 만다. 아마도 원작의 작가 빅토르 위고는 자베르의 자결을 통해 ‘정의’ 자체보다 사람을 살리는 ‘선’의 가치가 더 존귀함을 알리고 싶었던 것 같다. 따라서 이 뮤지컬은 우리에게 선과 악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해 주었으며 타인을 살리는 선행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해 볼 기회도 제공해 주었다. 더 나아가 기회가 된다면 빅토르 위고의 또 다른 뮤지컬 작품인 ‘웃는 남자’도 관람해보고 싶다.